8월30일 주일 베드로후서1:1-11(1)
오늘부터 베드로후서를 새벽시간에 함께 살펴보려고 한다. 베드로가 두 편의 편지를 썼다. 먼저 베드로전서는 베드로 사도가 소아시아에 흩어져 있는 성도들에게 교회 공동체 외부로부터 오는 환난에 대해서 미리 말해줌으로서 대비하고 또한 격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썼다. 반면에 베드로후서는 교회 공동체내부에서 일어난 거짓 선생들에 대해서 대비하고 경계하도록 하기 위해서 쓴 거다. 그러니깐 베드로전서는 외부로부터 오는 박해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면, 베드로후서는 교회 공동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환난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를 배신하는 것과 거짓 선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늘은 누가 누구에게 보내는 편지인지를 밝히는 1절 말씀을 통해서 두 가지를 생각해 보려고 한다.
1절을 보면“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인 시몬 베드로는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함께 받은 자에게 편지하노니”라고 말씀한다.
첫째, 베드로는 자신을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라고 밝힌다.
신약성경에 보면, 예수님의 택하심에 따라서 부름을 받고, 예수님을 만나 사람들 그리고 예수님이 자신의 구원자라는 것을 믿는 사람들의 공통된 고백이 있다. 그건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는 고백하는 거다. 바울서신을 봐도, 바울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말한다. 야곱보서를 쓴 야고보 사도도 야고보서1:1절에서“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고 말씀한다. 유다도 유다서1:1절에“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야고보의 형제인 유다는”이라고 말씀한다. 지금 베드로도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말하고 있다.
베드로를 비롯해서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하는 사도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 말씀을 준비하면서 묵상하는데, 제 마음에 드는 생각이 뭐였냐면, 이들은 자신들을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만한 삶을 살았다는 거다.
사도들의 편지를 받는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를 안다. 자신을 그런 분의 종이라고 말할 만큼, 다시 말해서 부끄럽지 않을 만큼, 또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먹칠하지 않을 만큼의 삶을 살았다는 거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어떤가? 나는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든 거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만큼의 삶을 살고 있는가? 내가 이렇게 말을 하면, 혹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먹칠하는 건 아닌가? 또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말하면 성도들이 그것을 인정할 만한 삶을 살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 거다.
오늘 여러분들은 어떤가? 과연 저와 여러분들은 사람들 앞에서“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입니다”라고 말할 만큼 자신감 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 한 번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만약에 그런 자신감이 없거나 부족하다면 뭐 때문인지, 어떤 부분이 마음에 걸리는지, 생각해 보고, 그런 부분을 위해서 기도하며, 더 나아지려는 노력을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우리도 당당하게“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입니다. 더 나아가 나는 목삽니다. 장롭니다. 권삽니다. 집삽니다. 성돕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길 원한다.
둘째, 우리 성도는 보배로운 믿음을 받은 존재라는 거다.
1절을 다시 보면“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함께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라”고 말씀한다.
베드로는“보배로운 믿음을 받은 자들”에게 보낸다고 한다. 여기“보배”라는 말은 베드로전후서에서 반복해서 나온다. 그러니깐 중요한 단어라는 거다. 베드로전서1:19절에“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2:4절에“보배로운 산돌이신 예수”2:6절에는“보배로운 모퉁잇돌”그리고 2:7절에는“믿는 너희에게는 보배이나”라고 반복했다. 그리고 베드로후서에서도 1절에“보배로운 믿음”4절에“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이라 반복한다. 어쨌든 베드로는 편지를 받는 사람들, 성도들을 가리켜서“보배로운 믿음을 받은 자들”이라는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오늘 우리들이 받은 믿음은 보배로운 거라는 거다.
그렇다면 우리가 받은 믿음이 왜 보배로운 거라고 말씀하나?
천하보다 귀한 것이 뭔가? 그건 생명이다. 오늘 우리가 받은 믿음이 보배로운 이유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영원한 생명을 얻었기 때문에 보배로운 거다. 우리가 믿음 때문에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으니, 그 믿음이 얼마나 보배인가!
그런데 말씀을 잘 보면, 이런 영생을 얻게 해 준 보배로운 믿음이 우리의 힘이나 노력에 의해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받은”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이런 믿음을 선물로 주셨다. 왜냐하면 아무도 그것을 자랑하지 말라는 거다.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인줄 알고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면, 이런 보배로운 믿음이 어떻게 주어졌다고 말씀하나?
1절을 다시 보면“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라고 말씀하고 있다. 여기“힘입어”라는 말은“의해서, 통하여”이런 뜻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보배로운 믿음은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에 의해서 주어진 거다.
로마서3:21-26절에 이렇게 말씀한다.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니라”
결코 우리가 받은 의는, 우리의 행함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의에 의해서 받게 된 거다. 그러니 결코 우리가 자랑할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감사할 것 밖에 없는 거다.
잠깐 우리들을 돌아보자.
우리는 이처럼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 말미암아 받은 믿음을 얼마나 보배롭게 생각하고 있는가? 그리고 보배라는 말이 헬라어로 보면“값비싼”이런 뜻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믿음을 혹시 싸구려 취급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정말 믿음을 보배로 생각하는 성도, 믿음을 값비싼 것으로 여기는 성도는 영생을 얻게 한 믿음을 정말 귀하게 여긴다. 다시 말하면 이런 성도는 어떻게든지 믿음대로 살아가려고 무던히 노력을 한다. 그러니깐 우리 자신들이 믿음의 삶을 어떻게 사는가를 보면, 그 성도가 믿음을 보배로 여기는지, 아니면 싸구려 취급을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바라기는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삼아주시고, 또한 우리들에게 영생을 얻을 수 있는 보배로운 믿음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주님의 사랑에 대해서 늘 감사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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