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역자님.
오늘은 김한나선생이 구슬공예 사역을 하고 있는 고아원의 한 남자아이를 소개하고 이 아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원하는 마음에 글을 드립니다.
고아원에 세자히라는 12살짜리 남자아이가 있습니다. 제가 이 아이를 처음 보았을 때 저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구슬공예 시간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눈이 퉁퉁 붓고 말도 잘 못한 채 있는 세자히를 보았습니다. 학교에서 놀다가 떨어져 머리를 다쳤다고 했습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자히에게 “나도 네가 빨리 회복되기를 기도 할게. 너도 하나님께 기도해”라고 했습니다. 고아원에서는 그냥 지켜 볼뿐 아이를 위한 어떤 조치나 노력은 없어 보였습니다. 아픈 상태에서 구슬공예에 참석한 세자히는 목걸이를 몇 개 만들었습니다. 얼마 뒤에 “지난번에 만든 목걸이 누구줬니”라고 물었더니 “5YTL(5천원 가량)에 팔았다”는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친 것도 회복되었습니다.
어느 날 세자히는 저에게 “카틸(살해범)”이 되어서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전 농담인줄 알고 “욕(안되)”라고 대답했습니다. 세자히는 얼굴이 어둡습니다. 잘 웃지도 않을 뿐 아리라,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적의를 품고 있는 모습입니다. 솔직히 친금감이 가는 분위기의 아이는 아닙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마음을 열고 대하는 저에게 세자히는 다가왔습니다. 며칠 전 구슬공예를 위해 고아원을 방문했습니다. 교복을 입고 학교에 등교(초등학교, 중학교는 오전 오후반이 있습니다)하기 위해 준비한 세자히가 저에게 왔습니다. 여전히 저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저는 세자히에게 친절히 말을 걸었고 그 아이는 싱긋 웃어 주었습니다. 한참 후 세자히는 또 “나는 살해범이 될 거예요”라고 했습니다. 무슨 다짐처럼 적의를 품은 채 말입니다. 자신을 버린 부모와 자신에게 막 대하는 어른들을 향한 분노가 느껴졌습니다. 전 아이의 얼굴을 감싸 안고 “사랑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누가 이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든지 간에 하나님께서는 이 분노에 찬 아이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가고 있는 이 아이를 건져내기를 간절히 원하시고 계셨습니다.
동역자 여러분, 기도로 세자히를 하나님께 아뢰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세자히의 심령에 받아들여져서 악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도록 함께 아뢰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한나 드립니다. 2007년 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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