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부터 이번 어버이 주일에 그냥 어린이 주일 때처럼 여호수아를 설교할까? 아니면, 어버이 주일에 맞는 설교를 할까?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화요일에 기도하는 가운데서 어버이 주일에 어떤 설교를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하게 되었다.
뭐에 대해서 감사기도를 하게 되었냐면 내게 좋은 믿음의 본이 되시는 부모님을 주심에 감사기도를 하게 되었다. 올해 90살이신 아버지, 그리고 85세이신 어머니는 지금도 미국에서 열심히 믿음 생활을 하신다. 아버지는 지금도 고등학교 앞에 가셔서 전도를 하신다. 어머니는 섬기시는 교회에서 점심식사 준비를 돌아가면서 하는데 지금도 전교인 점심식사를 위해서 반찬을 준비하시는 일을 하신다.
그런데 중요한 건 두 분이 이런 믿음의 삶과 섬김의 삶을 하시는데 즐거운 마음과 감사의 마음으로 하고 계신다는 거다. 나의 부모님은 한국에 계실 때에도 최선을 다 하려고 몸부림을 하셨다. 말씀대로 살아보시려고 애를 쓰셨다.
아버지는 장로로서 교회와 목사님과 성도들을 섬기며 믿음의 본이 되시려고 최선을 다 하셨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인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에 소위 안 해보신 일이 없을 정도로 일을 하셨다. 그래서 몸이 더욱 안 좋으시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교회에 가셔서 철야기도를 정말 많이 하셨다. 아무리 몸이 아프고 피곤하셔도 예배와 기도의 삶을 놓치 않으셨다. 한 마디로 믿음의 삶이 우선순위셨다.
이번 어버이 주일을 준비하는데 내게 이런 믿음의 본이 되시는 부모님이 계신 게 너무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던 거다. 그런 면에서 나는 정말 복 받은 자녀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내 부모님이 육적인 유산은 하나도 물려주지 않으셨지만 믿음의 유산만큼은 차고 넘치도록 물려주셨다. 지금도 부모님의 기도 덕분에 목회를 하고 있다.
오늘 우리교회 성도들은 어떤 부모인가? 자녀들에게 믿음의 본이 되는 부모인가? 자녀들이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의 부모인가? 그리고 우리 자녀들은 훗날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가? 202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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