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6일 수 (특새17) 시편103:1-22
오늘 말씀은 찬양시다. 성경학자들은 시편 전체 150편 가운데서도 백미라고 한다. 헨리 프랜시스 라이트라는 사람은 시편103편을 의역해서“내 영혼아 하늘의 왕을 찬양하여라”는 찬송가를 작곡했는데, 이 찬송이 영어권 세계에서 가장 애창되고 있다고 한다.
시편 기자 다윗은 오늘 말씀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었다. 첫째는 다윗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택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해서 하나님을 찬양한다. 둘째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기억하며 찬양하라고 한다. 셋째는 자연 만물, 피조물들에게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한다.
오늘은 다윗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택을 생각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을 살피면서 우리도 하나님으로부터 개인적으로 받은 은혜들을 생각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그런 시간이 되길 원한다.
먼저 다윗은 하나님을 어떻게 찬양하라고 말하는가? 오늘 우리들이 하나님을 어떻게 찬양해야 하는 걸까?
1절을 보면“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다윗은 자신의 영혼을 향하여 여호와를 송축하라고 한다. 우리는“찬양하라 내 영혼아! 찬양하라 내 영혼아!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찬양하라”는 찬양을 알고 있다. 이건 시편103편1절의 말씀을 곡으로 만든 거다. 그렇다면 내 영혼이 여호와를 송축하는 게 어떻게 하는 걸까?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건,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하는 거다. 단순히 입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거다.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할 때에는 마음속 깊은 속에서부터 우러나와야 한다는 거다. 우리의 마음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동원해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 우리의 마음에 있는 감정, 기분, 생각, 사상 등 그 모든 것을 다 동원해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는 거다. 이건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고 말씀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메시지는“머리부터 발끝까지”라고 표현했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에 입술로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과 정말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모든 감정, 기분, 생각, 사상들을 다 동원해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사랑한다고 같은 말을 하지만 듣는 사람이 그 사랑의 고백이 얼마나 진실한지를 느낄 수 있다. 찬양도 마찬가지다. 요즘 하는 말로 영혼이 있는 찬양인지, 영혼이 없는 찬양인지를 알 수 있다. 특히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까지도 감찰하시기에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할 때에 어떤 마음으로 하는지를 다 알고 계신다는 거다.
우리 자신들을 돌아보자.
나는 하나님을 찬양할 때에, 하나님께 찬양을 드릴 때에 어떻게 찬양하고 있는가?
그러면 다윗은 자신의 영혼을 향하여, 또한 오늘 우리를 향하여 하나님의 뭘 찬양하라고 하는가?
1절을 다시 보면“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고 말씀한다.
다윗은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고 한다. 성경에서 이름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단순히 어떤 사람을 부르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그 사람의 인격을 말하는 거다. 따라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는 건, 하나님의 가진 모든 것을 송축하라는 거다. 쉽게 예를 들어서 여러분들이“유도순”하면,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겪어본 유도순 목사님을 생각할 거다.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는 건 지금까지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을 생각하며 송축하라는 거다. 그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찬양하라는 거다.
그러니깐 우리가 예배시간에 또는 개인적으로 찬송을 부를 때에 은혜를 받는 방법 특히 삼위 하나님을 찬양할 때에 은혜를 받는 방법은 삼위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부르는 거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은혜들, 예수님께서 내게 주신 그 사랑들, 성령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에 대한 것 등을 생각하면서 찬양을 하면 찬양하는 가운데 은혜가 된다. 때론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때론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게 되는 거다. 이렇게 하는 게 바로 마음으로부터, 영혼이 있는 찬양인 거다.
그렇지 않고 그냥 따라하거나 아무런 생각없이 하면 아무리 찬양을 해도, 그 찬양하는 시간이 지겨워지는 거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을 송축하며 어떻게 하라고 하는가? 다시 말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정말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할 수 있다는 건가?
2절을 보면“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라고 말씀한다. 표준새번역은“내 영혼아, 주님을 찬송하여라. 주님이 베푸신 모든 은혜를 잊지 말아라”고 번역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자신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 모든 복을 하나도 잊지 말고 기억하라는 거다. 쉽게 말하면, 과거에 누군가 나에게 베푼 은혜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으면 그 사람을 생각할 때마다 그 사람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 그러면 그 사람에 대해서 말할 때에 그 사람이 자신에게 베푼 은혜들에 대해서 마음을 담아서 말하게 된다.
예를 들어,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사역을 해 오면서 많은 성도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랑 가운데도 잊지 않고 기억에 남는 분들이 있다. 교육전도사를 처음 했던 교회에서 어느 집사님은 명절과 성탄절이 되면 교역자들에게 선물 대신에 현금을 주신다. 그런데 항상 새 돈으로 주신다. 지금까지 여러 성도들에게 감사와 격려와 위로의 의미로 돈을 받았지만, 그 집사님처럼 새 돈으로 주시는 분은 없었다. 이 집사님은 매번 은행에서 새 돈으로 찾아서 모든 교역자들에게 주셨다. 같은 돈이지만 그 마음과 정성을 알 수 있었기에 20년이 지났지만 그 집사님이 생각이 난다.
또 한 분은 신학교를 졸업하고 전임사역을 하는 교회에 한 집사님은 양복을 한 벌 해 주셨다. 양복을 해 주셨다는 것 자체가 고마워서 잊지 못하고 기억에 남는 게 아니다. 그 마음이다. 그 집사님이 양복을 해 주시는 이유는 신학교 다니면서 공부하느라고 무슨 돈이 있어서 양복을 해 입겠냐는 거다. 그러면서 어디 가서 메이커 양복을 해 입으면 자신이 지불하겠다는 거다. 그 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기억에 남는다. 물론 제가 우리교회에 와서도 이와 같은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잊지 못할 마음을 받았고 받고 있다. 그래서 목사님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곤 한다.
그리고 지난여름 휴가 때에 순천에서 박선화,조재걸 집사님 내외분을 만났다. 이때 박선화 집사님이 뭐라고 하냐면, 고시원에서 공부하면서 우리교회에 나올 때에 고시원에서 공부하는 청년들에게 식권을 나눠 준 걸 잊지 못하고 있다는 거다. 그때 너무 고마워서 지금도 우리교회를 위해서 매일 기도한다는 거다. 우리교회가 고시원에서 나오는 청년들에게 장학금도 줬고, 또 재정이 넉넉지 못해서 식권을 사서 한 두 번 나눠준 적이 있다. 그런데 그때 식권을 받았던 게 너무 기억에 남는다는 거다.
이건 예수님도 마찬가지셨다. 예수님 자신에게 향유 한 옥합을 깨뜨린 여인에 대해서 자신의 장례를 준비한 거라고 하시면서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고 하셨다.
우리가 지금까지 믿음의 삶을 살아오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들, 복들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거다. 그러면 정말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게 된다.
그럼,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택이 뭐라고 말하는가?
3-5절을 보면“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라고 말씀한다.
먼저 다윗은 자신의 영혼을 향하여“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라고 말한다.
그러니깐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택 가운데 최고가 뭐냐면 우리의 모든 죄악들에 대해서 용서를 받은 거다. 죄의 결과는 죽음이다. 그러니 죄를 용서받았다는 건 죽음에서 건짐을 받았다는 의미도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금 우리의 죄 값을 십자가 위에서 대신 지불하게 하셨다. 그래서 우리의 모든 죄가 사라졌다. 영원한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서 내게 베푸신 수많은 은혜들 가운데서 항상 잊지 말고 제일 먼저 기억해야 하는 건, 하나님께서 내 죄를 용서해주셨다는 거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늘 내가 지은 죄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거다. 내가 지은 죄들을 잊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도 잊게 되는 거다.
어거스틴은“우리 앞에 있는 우리 자신의 죄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우리 앞에 하나님의 은총이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니깐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다른 은혜 예를 들면, 물질의 복, 자녀들이 잘 되는 복, 건강의 복, 장래의 복을 남들처럼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용서의 은혜를 기억한다면, 이걸 잊지만 않는다면 항상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얼마든지 감사하며 또한 그의 이름을 찬양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거다.
다음으로 어떤 은택을 말하냐면“네 모든 병을 고치신 것”을 말한다.
다윗은 과거 언젠가 자신의 몸에 병이 들었는데 하나님께서 고쳐주신 것을 기억하고 있는 거다. 오늘 우리들도 지난 과거에 몸의 아픔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고쳐주셨던 적이 있을 거다. 이게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베푸신 은혜라는 거다.
하나님께서는 과거에만 우리의 병든 몸을 낫게 하시는 건 아니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은혜를 베푸실 거다. 저도 저의 근족막염에 대해서 하나님께 매일 기도한다. 여러분들도 자신들의 병을 위해서 기도하는 걸 멈추지 말기 바란다.
하나님께서 모든 병을 고쳐주실 걸 믿으면, 자신의 약함에 대해서 기도하는 건 당연한 거다. 하나님은 우리의 몸의 병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하려고 하시는데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그건 옳지 않다. 낫게 하실 건지 아니면 바울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하실 건지는 하나님이 결정하실 일이다. 낫게 하시는 은혜를 주실는지 아니면 지금 아픔을 그대로 가지고 있게 하시는 걸 은혜로 주실 런지는 하나님이 결정하실 일인 거다. 우리는 병을 고쳐달라고 기도하고 그걸 통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거다.
또 다음으로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셨음을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셔서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신다고 말한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구원하시고 자신에게 인자와 긍휼을 베푸신 걸 기억하고 있다. 또한 하나님은 이처럼 늘 자신에게 좋은 것으로 자신이 소원하는 것을 만족하게 하셨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소원에 얼마나 좋은 것으로 만족시켰는가를“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신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건 이사야40:31절에“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라는 말씀을 연상하게 한다. 어떤 주석가는 독수리가 하늘 높이 날다가 갑자기 쳐 박히듯이 떨어지곤 하는데 그때마다 기적같이 원기를 회복하고 다시 하늘로 높이 나는 것을 연상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니깐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늘 젊고 힘있게 하시는 은혜를 베푸셨다는 거다.
우리가 하나님을 늘 찬양하는 삶을 사는 방법 다시 말해서우리가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을 찬양하는 방법은 하나님께서 내게 베푸신 은혜들을 기억하는 거다. 하나님께서 지난날에 내게 베푸신 은혜들을 하나, 둘씩 생각하는 거다. 그러면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게 된다. 정말 기쁨과 감사함으로 찬양하게 된다.
우리가 지난날 내게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면, 우리의 마음에 위로와 힘이 생긴다. 비록 마음에 아픔이 있고 때론 절망 가운데 있더라도, 지난날 나의 죄를 용서하시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고쳐주셨던 하나님, 또한 나에게 긍휼을 베푸시고, 또 좋은 것으로 내 소원에 응답하셨던 하나님을 생각하고 찬양하면 다시 독수리 날개치며 올라감 같은 새로운 힘이 생긴다.
바라기는 우리의 남은 삶 가운데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은택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아가길 수 있길 바란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시는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 힘과 은혜를 날마다 경험하는 우리의 삶이 되길 간절히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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